歲寒然後知松栢
(세한연후지송백 :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의 진가를 알게 된다.)
그리고 하나의 시
접기로 한다
-박영희-
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두 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 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 번을 접고 또 두 번을 접어야
종이비행기는 날지 않던가
살다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순간,
햇살에 배겨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 보기로 한다
나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 들지 않던가
속이 많이 상하셨나 보고 나가시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여한이 많으신가 보다. 나도 언젠가는 직장생활을 끝내겠지? 다 떠나서 마지막 순간, 이분에게서 느껴지는 것만큼 직장에 대한 애착을 느끼며 떠나게 될까?
시가 참 마음에 든다.
태그..ㅜㅜ
답글삭제@런68 - 2009/12/03 18:29
답글삭제아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