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으로 이동할 일이 있어 읽을만한 거리가 없나 하고
서점을 기웃 거리다가 차 시간도 얼마 남지 않고 해서
제목에 관심이 가는 책 두권을 급하게 집어 들었다.
밀턴 프리드먼 - 화폐 경제학
신장섭 교수 - 금융 전쟁
인생이 따분해
2009년들어 방향 전환을 해보고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분야가
돌고 돌아 "돈"이었는데...
궁금했다. 정말 돈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그 돈을 누가 다 꿰차고 있는지...
신장섭의 금융전쟁은 완파를 했고 프리드먼의 책은 이제 읽고 있다.
신장섭의 금융 전쟁 얘기다.
매일매일 외환,주식,선물,채권,커머더티 시장을 들여다보면서 매우 궁금했다.
개판난 미국 경제인데 왜 아직도 달러는 힘이 쎌까?
펀더멘털에 문제 없다던 한국의 원화는 왜 미국에서 문제가 터졌는데
달러당 1500원까지 육박을 하게 되는걸까?
그러다 보니
대체 뭘 근거로 이놈들은 통화들에 대한 가치를 산정하는걸까?
무엇을 기준으로 돈을 사고 파는 것일까?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
"돈은 무엇인가?"라는데 까지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
파면 팔수록 명쾌해지는 것은 없었고
질문은 점점 추상적이 되어가고 도저히 모르겠다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섯 가지 원칙이 있다.
그 중에서 내가 도저히 그 이유를 찾지 못했던 - 교과서로 부터...
것들에 대한 답을 받은 원칙이 있는데,
1 원칙, "몸통이 꼬리를 움직인다." 이다.
풀어서 쓰자면 어떤 사물의 가치를 변하게 만드는 것은
펀더멘털이 아니라 투기 세력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실제 외환시장 거래금액의 90%는 거래 차익을 위해 뛰어들어온 돈이고
나머지 10%만이 실물 거래를 위해 움직이는 돈이라고 제시한다.
이제 끄덕여진다.
말 같지도 않던 기술적 분석이 의미가 있다는 것에 대해 수긍이 간다.
- 바카라에서 뱅커, 플레이어를 기록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나 생각했다 -
이번 두바이 사태가 터진 다음날이었던 금요일
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유럽장이 일제히 반등했다.
물론 한국 장 역시 폐장 시간을 얼마 안남기고 풋장에서 콜 장으로 넘어갔다.
조심스레 유로 Buy를 지긋이 눌렀다.
월요일에 포지션을 정리하고 나니 월급 가까운 돈이 꽂혔고
어머니 명품 백을 하나 사드렸다.
은행에 다니는 대학 동창 녀석은 집안의 보탬 전혀 없이 사는 녀석인데
두바이 이후에 건진 돈을 보태 BMW3를 이번에 계약했다고 한다.
어떻게 접근해야 이길 수 있는가? 에 대한 답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가만히 있으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명백해 지는 것 같다.
유로는 오늘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청산하지 않은 나의 유로 포지션은 현재 +30,000 USD를 기록하고 있다.
내가 부자가 될지 거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예전 처럼은 살지 못할 것 같다는 것이다.









